인류학은 인간에 관한 모든 것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연구의 대상과 범위가 매우 광범위하며
오늘날 인류학은 보다 전문적인 여러 하위 학문으로 나뉘어 있다.
하위 학문으로는 형질인류학, 고고학, 문화인류학 등이 있다.
- 형질인류학의 연구 분야
인간의 기원과 진화를 다루는 분야와 현대 인류의 다양성을 연구하는 분야가 있다.
고고학 : 선사시대와 같은 오래된 인류의 유적 등을 연구하여 당시의 문화 등을 규명하는 것
문화인류학 : 오늘날 다양하게 존재하는 여러 문화에 대해 총체적으로 연구하는 것
이 밖에도 민족학(ethnology), 민속학(folklore) 등을 인류학에 포함하기도 한다. 오늘날 인류학이라고 하면 사회 문화인류학을 지칭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인류학과 연관된 사회나 문화를 중심으로 한 연구 분야는 많은 현대이론의 형성에 영향을 끼쳤으며 핵심적 기초과학 학문이다.
사회학은 유럽 국가가 산업혁명으로 경제적 발전을 거듭하고, 프랑스 혁명같이 귀족과 왕족 중심의 정치제도로부터 공화정/민주정으로 이행하는 정치 혁명을 일으킴에 따라, 기존에 주목받지 못했던 사회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탄생하였다. 반면 인류학은 유럽 국가가 세계로 팽창함에 따라 여러 인류와 자국의 인류 관계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발전하였다.
본래 인류학이라는 표현은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말로, '인간에 대한 연구' 또는 '인간에 대한 학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흔히 사회학에서 분화된 학문이라고 이해하기 쉽지만, 자세히 따져보면 그 연관성은 매우 클지언정 어느 한 학문에서 분화되었다고 보기는 힘들며, 서로 체계화된 배경이 다르다.
인류학의 관점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1. 문화상대주의
자신만의 관점으로(자신의 문화를 기준으로) 타문화를 평가하는 것을 경계하며 특정한 가치를 절대 기준으로 삼지 않아야 함을 뜻한다. 문화상대주의와 반대되는 용어로는 자민족중심주의 또는 자문화중심주의(ethno-centrism)이다.
2. 비교문화론
연구 대상이 되는 문화를 다른 문화와 상호 비교하여 서술하는 것을 말한다. 절대적인 가치 기준이 없고, 있다 하더라도 문화라는 추상적 대상을 '객관적으로' 서술할 방법은 없다. 오직 다른 문화와의 비교를 통해 서술할 수밖에 없다. 그래야 인류의 공통적인 문화라는 것에 대하여 그 뿌리나 원리(the root and the nature)를 탐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3. 총체적 접근
근대의 다른 학문처럼 특정한 주제에만 연구를 시도하는 것이 아니라, 분석적·기계적 관점으로 인간과 사회를 보는 것을 의식적으로 피하는 것을 뜻한다. 이를 통하여 문화인류학자들은 복잡한 실태를 파악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여, 문화인류학은 총체론 적 관점에서 사회와 문화를 정치·종교·역사·경제·법·제도·예술 등등이 기계적으로 통합되어 있다고 보는 것이 아니라 "그 모든 것들이 하나의 총체"로서 종교가 곧 정치이고 정치가 경제이며 경제가 역사라는 안목을 강조한다. 즉 하나의 전체를 이해하기 위해 인간 개개인의 관념과 행동에 초점을 맞추어 그것이 어떻게 전체와 연결되는지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다.
인류학의 분류
1. 형질인류학은 생물학적인 관점에서 인간을 진화학적 틀에서 연구한다. 인간이 어떻게 지구상에 넓게 퍼져 살게 되었는가가 관심 분야이며 어떻게 지역적으로 인류가 다르게 살고 있는가에 대한 연구 등 종족으로서 인류를 연구한다.
2. 문화인류학은 문화와 사회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민족지 같은 현장에서 참여하며 관찰하는 것을 중요시한다.
3. 고고학은 물질적 인간문화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유물을 통한 연구가 주로 이루어진다.
4. 언어인류학 혹은 인류학적 언어학은 인간의 의사소통과정을 이해하고자 하는 학문이다. 음성이나 비음성적인 다양한 언어를 시간과 공간, 사회적 언어의 사용 그리고 언어와 문화와의 관련을 연구한다.
현재 시점으로 보면
현대인류학의 관심과 기법은 물리학·생물학·행동과학·사회과학 등 폭넓은 전문 분야에 걸쳐 있다. 예를 들면 원자물리학 덕분의 고고학적인 발굴물의 상대적인 연대를 측정하기 위한, 방사성 탄소를 이용한 연대측정법과 같은 기술이 발전했다. 여러 민족의 지리적인 기원을 알아내기 위한 연구에는 인간의 유전을 연구하는 생물학자들이 개발한 방법이 이용되고 있다. 유럽 집시들이 원래 인도 태생이었다는 추측을 입증할 수 있었던 것은 유전학 기술을 응용해 혈액형을 조사함으로써 밝혀진 사실이다. 여러 민족의 가족관계, 근친상간 금기와 같은 종교적·법적인 관습을 이해하는 데에는 정신분석 이론에 주로 바탕을 둔 심리학의 원칙이 채택되고 있다.
인류학의 연구 방법
인류학자는 현지 조사(fieldwork 현지 연구, 현장 연구, 현장 조사 등으로 번역됨)를 통해 연구 대상에게 다가간다. 이러한 방법론은 문헌 연구의 허구성을 통렬히 반박하며 "발로 뛰는" 학문으로서 인류학의 실천적 성격을 형성하여 왔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무문자사회를 연구하는 경우 1년 이상 현장 연구하는 것이 기본인데, 1년이란 기간은 지구상 대부분의 사회에서 기본적인 생활의 주기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현지에서 인류학자는 먼저 해당 사회의 언어를 습득하고 라포르(rapport), 즉 현지인들과의 신뢰 관계를 몇 개월을 걸쳐서 먼저 확립하고, 실질적인 조사는 그다음에 시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참고로 문화인류학이라고 하면 무문자사회 또는 "미개사회"를 연구하는 것이라는 편견도 있다. 그러나 이때 무문자사회라는 것도 반드시 문명과 동떨어진 사회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문자가 있더라도 문자로 기록되지 않는 부분에 대한 연구를 수행함을 의미한다. 이처럼 '무문자사회'의 개념이 확장된 이유는 20세기 들어 국민교육이 전 세계적으로 보편화하면서 무문자사회가 점차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문자가 있는 사회나 심지어는 예컨대 서구와 같은 "문명사회"에 대한 조사를 할 경우도 있다. 그러한 경우, 현지 조사 이전에 문헌조사를 하는 것이 권장된다.
현지 조사는 내실적으로 참여관찰, 인터뷰, 설문조사법 등이 포함되는데, 그 밖에 지도 그리기, 물질문화 수집, 영상 촬영 및 녹음 등등의 다양한 방법이 동원된다. 또 현지 조사를 할 경우에는 자신의 입장이 내부자적 입장인지 외부자적 입장인지에 따라 현지 조사의 결과물인 민족지(ethnography, 문화기술지/민족지)의 서술 전략이 달라지므로 자신의 입장에 대한 고민과 반추가 요구된다.
유명한 인류학자로는 마거릿 미드, 말리노프스키, 베니딕트, 레비스트로스, 보아스 등이 있다. 초창기 인류학자들 중에는 여성들도 다수 분포하고, 그 위엄 또한 대단하다.
공부해야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