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학
목차
1. 정의
커뮤니케이션학은 인간의 소통 과정과 소통 행위,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반복되는 양상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문자, 기호 등의 상징적 수단을 통해 정보, 감정, 생각 따위를 전달하고 수신하고 피드백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틀어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정의한다.
명칭에 관한 이슈가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단어에 대한 적당한 우리말을 찾지 못하여 여전히 종래의 학문적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여 ‘신문학’이라고 부르거나 이를 확대하여 ‘신문방송학’ 또는 ‘언론학’이라고 부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신문방송학이라고 하면 신문과 방송만을 다루는 듯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고, 또한 언론학이라고 하면 광고·PR·선전 등과 같은 커뮤니케이션 현상은 포괄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부적합한 명칭이다.
현재는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라는 명칭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신문방송학과라는 이름에서 좀 더 방대해진 매체를 전부 아우르는 “미디어”와 본래 학과의 본질인 “커뮤니케이션”을 둘 다 아우르는 적절한 명칭.
2. 역사
커뮤니케이션학은 다른 사람과의 의사소통, 즉 대인 간 커뮤니케이션으로부터 시작되어 독자적인 학문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의 커뮤니케이션 현상은 이러한 개인의 내적 커뮤니케이션으로 한정되지 않는다. 사회생활의 확장과 함께 그 영역 또한 넓어짐으로써 나와 다른 사람과의 의사소통으로 확장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러한 의사소통을 위해 우리는 목소리나 제스처, 신체접촉 등과 같은 원시적 의사소통 수단으로부터 말이나 글과 같은 고도의 의사소통 수단을 발명하게 되었다. 이러한 인간과 인간의 커뮤니케이션 현상을 일컬어 ‘대인 간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의사전달학의 역사는 매우 오래되었다고 할 수 있다.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말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수사학이 발달한 것처럼 의사전달학의 뿌리는 인류 문명이 시작된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실제로 의사전달학이 발달한 미국에서는 수사학과 연설 커뮤니케이션을 의사전달학의 주요 하부 영역으로 다루고 있다.
2) 현대적 의미의 의사전달학
한편, 커뮤니케이션학의 발달에 영향을 미친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이 2천 년 이상의 역사를 지니고 있지만 현대적 의미의 사회과학 분야로서 인간의 커뮤니케이션 행위에 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불과 20세기 초·중반의 일이다. 인간의 커뮤니케이션 행위에 대해 매우 다양한 사회과학적 패러다임을 적용해 가며 지난 수십 년 동안 연구해 온 미국의 경우에도, 1960년까지 의사전달학 전공학과를 개설한 대학은 3천 개가 넘는 전체 대학 중에서 불과 스무 군데에 지나지 않았다. 더욱이 수사학적 모델을 적용한 연설론, 특히 대중 연설의 설득 기법에 대한 관심을 제외하면, 현재와 같이 인간의 커뮤니케이션 행위 전반을 연구 영역으로 하는 학제적 접근은 불과 50년 미만의 짧은 학문적 연륜을 갖고 있을 뿐이다.
3) 커뮤니케이션 연구 성과의 상호 접목
커뮤니케이션학과가 처음 개설되기 시작한 미국에서는 기존의 미국 사회과학에서 지배적인 방법으로 사용하던 양적인 방법에 기초한 객관적 연구 방법을 주로 사용하였으며, 유럽에서는 대륙적 전통에 근거한 역사적·문화적·비판적 접근방법을 주로 사용하였다. 최근에는 이렇게 서로 다른 환경에서 발전한 커뮤니케이션 연구 성과를 상호 접목하는 단계에 이르고 있다. 나아가 서구 중심의 의사전달학에서 동양적 전통의 커뮤니케이션을 연구하려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실질적인 커뮤니케이션학의 역사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대한 연구는 매우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다. 이는 커뮤니케이션 활동이 독립되고 단일한 행위가 아니라 수많은 행위 군을 구성하는 전체적인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사회과학 분야 중 커뮤니케이션을 연구 주제로 포함하지 않는 분야는 거의 없다. 예를 들어, 심리학을 단순화하여 개인의 사회적응에 관한 연구에 중점을 둔 학문이라고 한다면, 이는 곧 사회인 상호 간의 커뮤니케이션 행위를 주된 관심 영역으로 하는 학문 분야라고 할 수 있다. 커뮤니케이션 현상을 떠난 사회적응이란 상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심리학은 커뮤니케이션을 사회적응의 구심적 변인으로 간주하고 있다.
3. 주요 연구 영역
크게 실증적 연구와 비판적 연구로 나누어진다.
실증적 연구 / 계량적 연구: 통계학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방법론으로, 미국 학계에서 주로 사용한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요인 분석이다. 그밖에 Q 방법론(Q Methodology)이라는 개념이 등장하여 많은 영향을 받기도 했다. 실증적 연구는 주로 커뮤니케이션 행위의 효과를 측정하는 연구가 많다. 즉, 커뮤니케이션의 과정을 발신자-메시지-채널-수용자-효과의 단계로 선형모델화하여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지향하는 것이다. 하위 분야로는 설득 커뮤니케이션(광고, 홍보), 정치 커뮤니케이션(정치 캠페인), 미디어 수용자 연구(방송, 게임, 영화 등) 등이 있다.
비판적 연구 / 정성적 연구: 철학적 방법을 주로 사용하는 방법론으로, 유럽 학계에서 주로 사용한다. 비판적 연구는 커뮤니케이션 행위를 인문학적, 철학적으로 분석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마르크스 이론으로 현대 대중문화를 비판한 프랑크푸르트학파, 정치 경제학적 접근을 주장한 허버트 쉴라, 문명사적 접근의 해럴드 이 니스와 기술 결정론적 접근을 취한 마셜 매클루언을 비롯한 캐나다 학파, 영국의 문화연구 학파, 프랑스의 구조주의 학파 등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의 교수가 미국에서 수학하였기에 비판적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예외적으로 서강대 신문방송학과와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에는 2008년도 교육감 선거 후보였던 주경복 교수를 비롯해 유럽학파들로 대거 포진하고 있다.
4. 주요 용어
1) 주요 용어
• 송수 신자: 커뮤니케이션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는 2인의 송수 신자(sender-receivers) 혹은 몇몇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내가 전하고자 하는 신호의 의미를 상대방이 이해할 때(혹은 상대방이 전하고자 하는 신호의 의미를 내가 알아차렸을 때) 커뮤니케이션은 성립된다. 이는 커뮤니케이션의 주체는 ‘나’이지만, 상대방의 관여가 없다면 무의미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사람들이 서로의 정보와 생각, 감정을 공유하는 행위는 일방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커뮤니케이션에서는 이처럼 상호작용(interaction)이 중요하다.
• 메시지: 커뮤니케이션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주고받고자 하는 것은 결국 ‘메시지(messages)’다. 메시지란, “상대방을 이해시키려는 의도에서 만들어 내는 신호”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메시지는 한 가지 종류가 아니며, 반드시 언어를 통해 일어나지도 않는다. 물론 언어가 가장 손쉽고 효과적인 수단이기는 하지만 손짓이나 발짓, 표정 등 비언어로도 간단히 메시지를 만들어 보내거나 이해할 수 있다. 문자나 그림, 상징 등도 훌륭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된다.
• 채널: 채널(channels)은 메시지가 흘러가는 통로다. 송신자와 수신자에게 메시지가 도달할 수 있게 운반하는 방법이다. 면 대 면(face-to-face) 상황에서는 음성(音聲)과 시각(視覺)이 주요 채널이 된다.
• 피드백: 피드백(feedback)이란 송수 신자가 서로에게 반응하는 것을 말한다. 만약 내게 누군가 협박을 하면 표정이 굳어지는 것이 그 예이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수없이 많은 피드백을 하면서 살아간다. 피드백은 무엇보다 커뮤니케이션의 활력소가 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상대방이 자신의 의견이나 감정을 공유하고 있다고 느끼게 만드는 확실한 단서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 소음: 소음(noise)은 잡음(雜音)이라고도 하며, 메시지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데 방해가 되는 것을 말한다.
참고 자료
[네이버 지식백과] 의사전달학 [Science of Communication] (학문 명백과 : 사회과학, 김기태), [나무위키]
공부해야 돼